미국서부 여행일정을 계획중이십니까? LA에서도 충분히 할 게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여행을 왔는데 LA에서만 있다가 가는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LA 코리아타운에서 출발했을 때 두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솔방 여행을 추천합니다. LA에서 솔방에 가는 길에는 캐머릴로 프리미엄 아울렛도 있으니, 쇼핑 일정과 함께 계획을 짜는 것도 좋습니다.
미국의 덴마크, 솔방
솔방(Solvang)은 캘리포니아 샌타이네즈밸리(Santa Ynez Valley)에 있는 도시입니다. LA에서 북서쪽에 위치해있어서 샌프란시스코를 갈 때, 혹은 반대로 샌프란시스코에서 LA를 갈 때, 운전이 너무 힘들 때 들리기 좋은 위치에 있는 여행 요충지입니다. 솔방은 1911년 덴마크 이주민들이 정착하며 마을을 형성했다고 합니다. 솔방은 덴마크말로 햇볕이 드는 땅(sunny fields)이라고 합니다. 아마 덴마크 이민자들이 미국을 그렇게 생각했나봅니다. 솔방은 덴마크식 건물이 가득한 일종의 덴마크 민속촌같은 곳입니다. 국가역사상징지구로 등록된 다양한 유적과 건물들이 많습니다.
솔방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나는 덴마크입니다. 좁은 산 길을 가다가 보면 나타나는 이 도시는 작은 풍차들과 예쁘게 장식한 거리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메인스트리트에는 숙박업체들이 죽 늘어서 있으며, 숙박비도 합리적인 편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이나 먼 목적지를 가다가 들리기 좋은 도시입니다. 넉넉잡고 두 세 시간이면 솔방을 둘러보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솔방에서 즐길 거리
그 정도로 솔방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며 미국의 덴마크의 정취를 느끼기 좋습니다. 솔방의 명물인 안데르센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솔방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안데르센 박물관에는 거대한 안데르센 흉상과 오래된 판본의 안데르센 동화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는 동화책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 중이라면 더욱 추천합니다. 1층엔 서점이 있고 아이들 책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걷다 보면 곳곳에 작은 미술관들이 있고, 당연히 덴마크 기념품 가게도 많이 있습니다. 덴마크 나막신들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덴마크를 가 본 적은 없지만, 솔방을 다녀오면 마치 덴마크를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Solvang는 덴마크의 전통음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많은 레스토랑과 베이커리도 있습니다. 특히 코펜하겐 소시지 가든 Copenhagen Sausage Garden, 올센스 대니시 빌리지 베이커리 Olsen’s Danish Village Bakery가 유명합니다. 코펜하겐 소시지 가든에서 파는 소시지들은 미국의 여느 소시지들과 달리 그렇게 짜지 않아 좋습니다. 소시지를 사면 핫도그 빵도 같이 줍니다. 간단한 음료와 맥주도 팝니다. 야외에 넓은 공간이 있어 편안합니다. 올센스 대니시 빌리지 베이커리는 유명한 쿠키 바스켓이 유명합니다. 마치 성심당 빵처럼 많은 사람들이 쿠키 바스켓을 사갑니다. 올센스 대니시 빌리지 베이커리 근처에는 많은 브런치 가게들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아침을 먹으러 많이 오기 때문에, 아침을 드시려면 서둘러야 합니다.
솔방에 가기 좋은 시기
솔방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매년 9월 셋째 주에 열리는 덴마크 전통 민속축제인 데니쉬 데이(Danish Days)에 맞춰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즈음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마을 전체를 꾸미는 것 같으니, 성탄절에 가시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